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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의 철학 서평|기술자·관리자·기업가, 나는 어떤 역할에 가까울까?
    배움/도서&인사이트

     

    롱블랙에서는 매주 토요일 '책 추천'을 콘텐츠가 발행된다. 

    요즘들어 굉장한 일태기(일+권태기), 번아웃 등 비슷한 종류의 무언가를 복합적으로 겪고 있는 나는 '진짜 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스타트업 재직 시절, 대표님 직속 부서로 그의 일하는 방식, 철학 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때 마다 든 생각은 '개 빡세네..'였다. 1시간 단위로 5분도 못쉬고 줄줄이 회의가 이어지고, 투자금 유치 여부가 향후 몇개월 간의 생계 유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돈 걱정'이 끊이지 않는 가장의 무게를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다. 내가 목격한 것들은 아주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사업은 꿈도 꾸지 말아야지, 월 100을 벌어도 남의 돈 받아먹고 사는게 속 편하겠구나, 싶었다.

    그랬던 내가 사업을 하고 싶다 생각하다니..  머리가 많이 컸다. ㅋㅋ

     

    오늘의 롱블랙은 당장에 사업을 꿈꾸는 사람 뿐 아니라, 사업을 구성하는 '세 역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한 더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령 우리 실무자(기술자) 입장에서 '우리 대표님은 왜이렇게 뜬 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거야.' 하는 생각이라던지

    대표 입장에서 '왜 이렇게 다들 멀리 못보는거야, 답답해 죽겠네!' 라던지.. ㅋㅋ

    각자의 역할이 다르고 그에 따라 생각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로 바보가 아니라요!

     

    원문을 꼭 한번 같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요즘 들어 ‘진짜 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일태기인지 번아웃인지 정확히 이름 붙이기는 어렵지만, 익숙한 일을 반복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일할 거면 내 일을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지금보다 훨씬 어릴 때는 사업이라는 걸 꽤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스타트업에 다닐 때 대표님 직속 조직에서 일하며 그의 일하는 방식과 하루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당시의 내 감상은 아주 단순했다.

    개 빡세네….

    한 시간 단위로 회의가 이어지고, 투자금 유치 여부가 몇 달 뒤 회사의 생존과 연결되고, 수많은 사람의 월급과 사업의 방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냥 남의 돈 받아먹고 사는 게 마음 편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본 건 대표의 삶에서 아주 작은 일부였겠지만, 그 작은 일부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워 보였다.

    그랬던 내가 요즘 사업을 생각한다니. 사람 마음이 참 많이 변한다. ㅋㅋ

    그러다 롱블랙에서 『사업의 철학』을 다룬 콘텐츠를 읽었다. 처음에는 창업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오히려 조직 안에서 일하는 직장인에게도 꽤 유용한 프레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핵심은 사업 안에 ‘기술자’, ‘관리자’, ‘기업가’라는 서로 다른 역할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이 세 역할은 창업가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라, 조직 안에서 일하는 우리에게도 꽤 익숙한 얼굴이라는 것.

    1. 나는 지금 기술자일까, 관리자일까, 기업가일까?

    기술자는 지금 눈앞의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다.
    내가 맡은 실무를 정확하게 수행하고, 내가 가진 기술과 전문성을 결과로 만들어낸다.

    관리자는 일이 안정적으로 반복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든다.
    기준을 세우고, 과정을 정리하고, 변수가 생겼을 때 다시 원래의 질서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리한다.

    기업가는 미래를 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넘어 앞으로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생각한다.

    이렇게 나누고 보니 회사에서 자주 생기는 답답함도 조금 이해가 됐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대표님은 왜 자꾸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지?’ 싶고,
    반대로 경영자 입장에서는 ‘왜 다들 당장 눈앞의 일만 보지?’ 싶을 수 있다.

    누가 더 똑똑하고 누가 더 답답해서가 아니라, 보고 있는 시간의 범위와 역할이 다른 거다.

    나 역시 실무를 오래 하면서 ‘내가 직접 하는 게 제일 빠른데’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런데 그 말은 내가 기술자의 관점에 아주 익숙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2. 일을 잘하는 것과 사업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

    특정 기술을 잘한다고 해서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도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던 일을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정작 그 일을 할 시간은 사라지고 운영·관리·영업·재무 같은 낯선 일에 파묻힐 수도 있다.

    이 대목이 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회사에서도 비슷하다.
    실무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가장 좋은 관리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관리자가 반드시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는 것도 아니다.

    역할이 달라지면 필요한 시선과 능력도 달라진다.

    그래서 커리어가 쌓일수록 ‘내가 지금 무엇을 잘하는가’만큼이나 ‘다음 역할에서는 무엇을 새롭게 배워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 같다.

    3.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일하게 만드는 것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결국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이 말이 사업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조직에서 일하면서 더 자주 떠올린다.

    누군가 한 명이 휴가를 가면 일이 멈추고,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그건 ○○님만 알아요’라는 말이 반복된다면
    그 일은 아직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반대로 누구나 같은 기준을 이해하고, 같은 과정을 따라가며,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일이 시스템이 된다.

    나는 원래 표준화하고 정리하는 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부분이 특히 와닿았다.
    템플릿을 만들고, 반복되는 업무를 구조화하고, 다음 사람이 다시 쓸 수 있게 남겨두는 일은 조금 귀찮아 보여도 결국 조직의 체력을 만드는 일이다.

    4. 조직에서도 세 역할은 모두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유형인가?’를 하나만 고르려 했는데, 사실 중요한 건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었다.

    실무를 할 때는 기술자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반복되는 일을 안정화할 때는 관리자의 시선이 필요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할 때는 기업가의 시선이 필요하다.

    셋 중 하나가 더 우월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떤 역할을 꺼내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기술자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내가 직접 일을 만들어내고 결과를 확인할 때 가장 편하다.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내가 잘하는 것’만 반복해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는 관리자처럼 구조를 만들고,
    기업가처럼 조금 더 멀리 보는 연습도 해야겠지.

    5. 사업을 하지 않아도 읽어볼 만한 이유

    『사업의 철학』이라는 제목만 보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책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오히려 회사 안에서 오래 일해본 사람일수록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나는 지금 어떤 역할에 익숙한가.
    내가 답답해하는 사람은 사실 나와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없어도 일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 눈앞의 일을 넘어 다음을 보고 있는가.

    당장 사업을 시작할 생각이 없더라도 이런 질문을 한 번쯤 던져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었다.

    몇 년 전의 나는 ‘사업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언젠가 내 일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아직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때가 오더라도 기술자 한 명이 회사를 박차고 나가는 식으로 시작하지는 말아야겠다는 것 정도는 배웠다. ㅋㅋ

    결국 사업도, 회사생활도 한 사람이 세 개의 시선을 얼마나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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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의 철학 : 나는 기술자일까, 관리자일까, 기업가일까?

    롱블랙 프렌즈 C 저는 언젠가 ‘내 이름을 건 사업’을 하고 싶어요.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이 전부 내 사업의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하며 일하고 있죠. 그런 포부

    www.longblack.co


    스타트업.. 스럽게(?) 일했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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